전체 글52 울란바토르 게르 초원 불탑사원 1. 유목 생활의 상징, 몽골 전통 가옥 게르 이야기몽골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하나 꼽자면 단연 **게르(Ger)**입니다. 한국에서는 '유르트(Yurt)'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몽골인들은 자국어로 ‘게르’라고 부릅니다. 게르는 몽골 유목민들이 수백 년 동안 살아온 전통 이동식 가옥으로, 기후와 지형, 생활 방식에 맞게 설계된 효율적이면서도 문화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닌 공간입니다.게르는 원형 형태를 띠고 있으며, 중심 기둥 두 개를 기준으로 나무 프레임과 양털로 만든 펠트, 방수용 천을 차례로 덮어 구성합니다. 이 구조는 강한 바람과 눈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내부는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특징을 갖고 있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설치와 .. 2025. 5. 18. 아바나 말레콘 올드카 식민건축 1. 카리브 해를 따라 펼쳐진 아바나의 해안 산책로, 말레콘쿠바 아바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는 바로 **말레콘(Malecón)**입니다. 말레콘은 총 연장 약 8km에 달하는 해안 산책로로, 아바나만을 따라 이어지며 도시를 대표하는 여유와 낭만의 상징입니다. 한쪽으로는 깊고 푸른 카리브 해가, 반대편으로는 고풍스러운 식민지풍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아바나의 정취를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이곳은 쿠바인들의 일상 생활이 녹아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해질 무렵이면 연인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어부들이 방파제 위에서 조용히 낚시를 하며, 음악가들이 기타를 연주하고, 아이들은 해변 옆 계단에서 소리치며 놀곤 합니다. 이처럼 말레콘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아바나 사람들의 삶과 감성.. 2025. 5. 16.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산텔모 콜로니얼 1. 거리에서 피어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정열, 탱고 이야기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이 열정적인 춤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탱고(Tango)는 아르헨티나의 하층민들 사이에서 19세기 후반에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항구 주변의 노동자들, 이민자들, 흑인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퍼져나간 문화였습니다. 이후 이 춤은 감정의 깊이와 몸짓의 예술성으로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전파되며, 아르헨티나의 상징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됩니다.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에서는 탱고의 생생한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소는 ‘카미니토 거리(Caminito)’입니다. 이곳은 라 보카(La Boca) 지구에 위치한 알록달록한 벽화와 철제 발코니, 그리고 거리 위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탱고 공.. 2025. 5. 16.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바자르 풍경 1. 블루모스크의 역사와 이슬람 건축미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공식 명칭은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Sultan Ahmed Mosque)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아흐메트 1세가 1609년에 건설을 시작해 1616년에 완공한 이 건축물은 이슬람 건축의 정수이자,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상징입니다.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은 내부를 장식한 수천 개의 청색 이즈닉 타일(Iznik tile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타일은 기하학적 문양과 식물 모티프를 이용한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며, 청색과 흰색의 조화로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모스크는 6개의 미나렛(첨탑)을 가진 유일한 이슬람 사원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당시 메카의 마스지드 알 하람과 같은 첨탑 수를 가져 논란이 있었지만, 술탄이 메카에 일곱.. 2025. 5. 15. 이전 1 2 3 4 5 ··· 13 다음